Ecotheology
“방구석 가드닝 워크숍” (“Dorm Farm Workshop”)
친환경 교회 프로젝트. “방구석 가드닝 워크숍” (“Dorm Farm Workshop”). 도시에서 자연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며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과 다시 친해지는 것 아닐까요? 가드닝 만큼 쉬운 방법이 없지만 기숙사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는 그마저 쉽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수경 재배 (hydroponics)를...
Justice
2025 Freedom Ride Field Trip
“소년이 온다(한강)”는 주검이 된 한 소년의 목소리를 통해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현재의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2025년 오이코스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가 묻고 답하는 여정을 다녀 왔습니다.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프리덤 라이드를 떠났던 경로 거슬러 갔고, 투표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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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theology
친환경 교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
지난 몇 년 동안 환경 문제는 우리의 삶과 신앙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플라스틱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많은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인간이 이 문제의 주범이라는 사실에 대해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릴 바라보고 계실까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교회는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번 학년, 우리는 친환경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고, 그 첫 번째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재사용 가능한 용품들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에코백, 텀블러, 그리고 도시락통을 준비하여 교회 로고를 새기고, 각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용품들은 단순히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생활이나 외출 시에도 재사용 가능한 용품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일회용품 줄이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며 일회용품을 사용합니다. 일회용 식기와 포장지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일회용품들은 자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회용품들은 결국 싸이고 또 쌓여환경을 파괴하고,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남깁니다. 교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고, 우리는 그 창조물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삶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과 일치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이 땅을 잘 관리하고 보살피는 것이 중요한 신앙의 실천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물건들,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며, 조금 더 세심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신앙에 부합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향모를 땋으며
또한, 이 선물들과 함께 책을 한권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향모를 땋으며’ (“Braiding Sweetgrass”) 라는 책으로, 생태학자이자 포타와토미(Potawatomi) 부족 출신인 로빈 월 키머러(Robin Wall Kimmerer)가 과학적 지식과 북미 원주민들의전통적인 지혜를 엮으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키머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한 자원 이용의 관점이 아닌, 상호 존중과 돌봄의 관계로 접근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의 연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지혜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키머러는 인간들이 지닌 상처와 아픔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자연은 보호의 대상을 넘어, 인간들에게 정신적, 영적 회복을 가져다 주는 고향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상호 존중과 돌봄의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것이 신앙의 실천일 뿐만 아니라 영적 회복을 향한 발걸음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또한 과학과 신앙의 만남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넘어서, 전통적 지혜와영적 통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제시하며, 기독교인들이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폭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하는 변화
오이코스는 이번 친환경 교회되기 운동이 학생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변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에코백, 텀블러, 도시락통을 교회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 물건들을 자신의 삶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일회용품 사용을줄이는 실천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친환경적인 삶을 시작하는 데 있어 거창한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에 음료를 받아 마시는 것, 일회용 도시락을 재사용가능한 도시락통으로 대체하는 것, 플라스틱 봉지 대신 천으로 된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 등등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믿습니다.
친환경 교회로의 전환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교회가 일으키는 작은 변화들이 모인다면 충분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이코스 뿐만이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이 여정에 동참하며, 하나님의 자연으로 함께 귀향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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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
“If we are wrong, God Almighty is wrong.”
By Raymond
1955년 12월 5일 저녁, 몽고메리 개선 협회(Montgomery Improvement Association)의 집회에서 26살의 마틴 루터 킹 목사는청중을 향해 담대하게 선언했습니다.
나흘 전에 전미 유색인 지위 향상 협회(NAACP) 몽고메리 지부의 서기로 활동하던 로사 파크스가 버스에서 백인 승객에게자리를 내어주지 않겠다고 하자 시 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고,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몽고메리의 흑인 주민들은 12월5일에 버스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일회성으로 시작되었던 이 불매운동은 장장 13개월 동안 이어졌고, 공공 버스에서의 인종차별은 위헌이라는 연방 대법원 판결이 선고된 후에야 종료되었습니다. 버스 불매 운동을 주도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계기로 민권 운동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오이코스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는 공휴일을 앞두고 1박 2일 동안 미국 민권 운동의 중심지였던 앨라배마의 버밍햄과 몽고메리를 답사했습니다.
첫 방문지인 버밍햄의 민권 기념관(Civil Rights Institute)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미국 남부에서 시행되었던 인종 차별 정책(segregation)의 현실과 1950, 60년대 민권 운동의 주요 사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념관 안에서 창문 너머 보이는 공원은 1963년 5월, 어린 학생들이 맹견과 물대포를 앞세운 지역 경찰의 진압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섰던 시위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념관 옆에는 민권 운동의 중심지였던 16번가 침례교회가 있었습니다. 1963년 9월 15일 아침, 이곳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일으킨 폭탄 테러로 주일 예배 전에 여학생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요하고 한적하기만 했던 토요일 오후, 버밍햄 시내의 거리에 서서 16번가 침례교회를 바라보니 불과 60년 전에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에는 숙소를 떠나 셀마에 있는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로 향했습니다. 1965년 3월 7일, 수백 명에 이르는 민권 활동가들이 흑인 주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셀마를 출발해서 앨라배마의 주도인 몽고메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역 경찰이 다리를 가로막고 있었고, 경찰이 다리를 건너는 행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로 불리는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행진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선거권법을 발의했습니다. 행진대는 연방 법원의 승인과 연방 정부의 보호 아래 3월 21일에셀마를 출발해서 54마일을 걸은 후에 3월 25일에 몽고메리에 도착했으며, 존슨 대통령은 8월 6일에 선거권법(Voting Rights Act)에 서명을 했습니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다리의 초입에 서니 1965년 3월의 광경을 떠올리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내 저희는 차를 타고 행진대가 60년 전에 걸어갔던 도로를 따라 몽고메리의 레거시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대서양 노예무역의 비참한 역사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계속되는 '대량 투옥'(mass incarceration)의 현실까지, 인종 차별과 이에 따른 폭력과 억압이 미국의 역사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둘러본 후에는 앨라배마 강변에 있는 자유 기념 조각공원을 산책하며 인종 차별의 아픔을 예술로 담아낸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 박물관 인근에 있는 평화와 정의를 위한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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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교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
지난 몇 년 동안 환경 문제는 우리의 삶과 신앙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플라스틱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많은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인간이 이 문제의 주범이라는 사실에 대해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릴 바라보고 계실까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교회는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번 학년, 우리는 친환경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고, 그 첫 번째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재사용 가능한 용품들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에코백, 텀블러, 그리고 도시락통을 준비하여 교회 로고를 새기고, 각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용품들은 단순히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생활이나 외출 시에도 재사용 가능한 용품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일회용품 줄이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며 일회용품을 사용합니다. 일회용 식기와 포장지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일회용품들은 자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회용품들은 결국 싸이고 또 쌓여환경을 파괴하고,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남깁니다. 교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고, 우리는 그 창조물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삶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과 일치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이 땅을 잘 관리하고 보살피는 것이 중요한 신앙의 실천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물건들,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며, 조금 더 세심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신앙에 부합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향모를 땋으며
또한, 이 선물들과 함께 책을 한권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향모를 땋으며’ (“Braiding Sweetgrass”) 라는 책으로, 생태학자이자 포타와토미(Potawatomi) 부족 출신인 로빈 월 키머러(Robin Wall Kimmerer)가 과학적 지식과 북미 원주민들의전통적인 지혜를 엮으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키머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한 자원 이용의 관점이 아닌, 상호 존중과 돌봄의 관계로 접근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의 연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지혜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키머러는 인간들이 지닌 상처와 아픔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자연은 보호의 대상을 넘어, 인간들에게 정신적, 영적 회복을 가져다 주는 고향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상호 존중과 돌봄의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것이 신앙의 실천일 뿐만 아니라 영적 회복을 향한 발걸음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또한 과학과 신앙의 만남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넘어서, 전통적 지혜와영적 통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제시하며, 기독교인들이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폭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하는 변화
오이코스는 이번 친환경 교회되기 운동이 학생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변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에코백, 텀블러, 도시락통을 교회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 물건들을 자신의 삶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일회용품 사용을줄이는 실천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친환경적인 삶을 시작하는 데 있어 거창한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에 음료를 받아 마시는 것, 일회용 도시락을 재사용가능한 도시락통으로 대체하는 것, 플라스틱 봉지 대신 천으로 된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 등등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믿습니다.
친환경 교회로의 전환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교회가 일으키는 작은 변화들이 모인다면 충분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이코스 뿐만이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이 여정에 동참하며, 하나님의 자연으로 함께 귀향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