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코스가 Tugaloo State Park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핑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도시의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greater-than-human world(인간을 넘어서는 더 큰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흔히 우리는 세상을 인간 중심으로만 바라보지만, 숲 속에 앉아 나무와 새, 바람과 흙에 둘러싸여 있자니, 우리가 얼마나 더 큰 공동체의 일원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기전에 잠시 쉬어가고 맛있는 음식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더 돈독한 오이코스가 되어가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큰 배움을 하나 얻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얼마나 많은 물과 쓰레기를 만들어내는지를 몸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캠핑카를 빌려 갔는데, 오수 탱크가 생각보다 금방 차 버려 욕조로 역류하는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그 순간, 평소에는 잘 의식하지 못했던 우리의 소비와 생활 방식이 얼마나 쉽게 자연을 압도할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아 그냥 흘려보내던 물과 쓰레기가, 한정된 공간 속에서는 금세 한계에 다다르는 것을 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더 지혜롭게 사용할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핑을 통해 우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이라는 익숙한 말을 넘어, 교회는 하나님의 집(oikos), 곧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의 모든 피조물이 함께 살아가는 집이라는 더 넓은 비전을 꿈 꿀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웃고 울며 나눈 시간 속에서, greater-than-human 공동체와 연결된 삶을 다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오이코스는 다양한 자리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며, 하나님이 주신 창조 세계를 더 깊이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합니다.